할렐루야! 우리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부족한 저희들과 사역을 위하여 항상 기도하여 주시는 교회와 성도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하나님의 놀라우신 축복과 은혜가 교회와 가정과 경영하시는 모든 일에 늘 충만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민다나오 디고스 지역에 교회 건축을 시작한지 벌써 6개월째를 지나고 있습니다.
모든 주요 공사를 9월 30일까지 마칠 계획 이었으나, 교실과 목사관 확장을 위한 설계 변경으로 인하여,
계획보다 한 달 정도가 더 소요 될 예정입니다. 다양한 학생 사역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좀 더 많은
공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이 되어, 교실 부분만 2층으로 올리는 작업이 추가 되었고, 목사관도 향후 부임할
현지 목회자의 자녀를 고려하여 2개의 침실로 확장하였습니다.
그동안 주위 경험있는 사람들로부터 현지 작업 책임자에게 공사 전체를 모두 맡겼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많은
어려움들을 들어 왔었습니다. 전체 공사 대금이 많이 비싸지는 것은 물론이고, 규격과 다른 저렴한 자재들이
사용되고, 심지어 눈에 띄지 않는 부분은 중고 또는 불량 자재를 사용하기도 한다는 이야기를 들어 왔었습니다.
이러한 까닭에 건축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서도 그렇고, 부실한 공사가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거의 모든
자재를 직접 구매하여 조달을 하고 있습니다. 몸은 바쁘지만, 선교지의 경제를 이해하는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건축에 참여하는 현지 작업자들은 초기 15명에서 이제 25명으로 증원 되었습니다.
더위를 피해서 아침 6시에 일을 시작하고, 매 시간마다 휴식이 있고, 간식 시간이 있고, 점심 식사 후에는
낮잠을 자야하고, 주급을 받는 토요일이 되기 전 수요일에 가불을 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건축 작업자들과
가까이 하면서 이들의 무거운 삶을 직접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외국인 선교사를 대할 때 보여주는 피상적인
부끄럽고 온순한 성품이 전부가 아니라, 삶을 싸워 이겨 나가는 거친 모습도 보게 되었습니다.
기후와 지리적인 특성상 낙천적이고 평화스런 모습만 있는 줄 알았는데 어려운 형편 가운데 연약한 성품들이
자주 드러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교회 건축을 진행하면서 사역에 대한 방향이 새롭게 정리되는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비록 거칠지만, 땀을 흘리며 수고하는 현지 작업자들도 저희들의 선교 대상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불평을 들어 주어야 하고, 져주어야 하고, 속아 주어야 하고, 믿어 주어야 하는 교회 건축보다도
더 어려운 사역입니다. 제 성품만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참으로 어려운 일이지만, 이 과정을 통하여
제 마음의 성전도 새롭게 수축 되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시종일관 하나님의 영광만이 온전히 드러날 수 있도록 많은 기도 부탁드립니다.
1. 건축될 교회를 위하여
2. 건축에 참여하는 현지인들 위하여
3. 교회를 기다리는 띠구만 주민들을 위하여
4. 건축과 교회 운영에 필요한 모든 물질에 부족함이 없도록
5. 부족한 저희들을 위하여
예루살렘아, 네 한가운데에서 곧 여호와의 성전 뜰에서 지키리로다 할렐루야 (시 116:19)